GFAC 도서관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너와 나,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때, 우리는 여느 때보다도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게 당연한 법. 연인 사이의 시작과 끝뿐 아니라 학창 시절의 친구들도, 사회에 나와 만나게 되는 회사 동료들도, 그리고 때론 가슴 아프지만 가족들과도 우린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삶이라는 건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믿습니다.헤어짐은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는 과정, 마무리한다는 것은 곧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의 과정이 아닐까요? 한 해를 잘 마무리하며 경험했던 것들을 감사히 생각하고, 아쉬웠던 것들은 다시 시작하려 준비한다면 분명 다가오는 새해는 더욱 희망찬 시작이 될 거예요.

writer. 독서진흥팀

    • 조금 망한 사랑

      김지연
      문학동네 | 2024

    소설 인물들에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든 개인의 성취 문제에서든 성공적이라고 할 만한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지만, 삶을 향한 은은한 애정이 묻어난다. 마치 무표정한 얼굴로 삶이 소중하다고 말하는 사람처럼 작가는 담백하고 담담하게 삶을 향한 애정을 고백한다. 사랑이나 관계, 일에서 선명한 기쁨을 느끼지 못하지만 아직은 ‘조금’ 망했을 뿐이라고 덧붙일 수 있는 여유와 유머는 바로 삶을 향한 이 각별한 믿음과 애정에서 비롯되는 것일 테다.

    무언가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기억나지 않았다. 다들 신이 나서 많이 웃었고, 유자와 설탕을 병입할 때 그 웃음소리도 함께 넣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생각했던 것은 기억난다. 그 웃음들. 달고 새그럽고 따뜻하고 너저분한. 유자차를 마실 때마다 나는 매번 새롭게 그 신맛에 놀라며 헛웃음을 짓게 될 것이다. - 본문 中

    • 찬란한 멸종

      이정모
      다산북스 | 2024

    지구는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생명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와르르 떠올랐다가, 또 별똥별처럼 우수수 사라지고 만다. 이 책은 인류 멸망이라는 미래로부터 시작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지구 46억 년의 역사를 지구 생명체의 시점으로 풀어내며, 지구의 대멸종을 단순한 파멸의 과정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찬란한 멸종’으로 묘사한다.

    호모 사피엔스에게는 충분한 기술이 있었다. 그들이 멸종하기 130년 전에도 기후변화를 막는 데 필요한 기술의 95%가 있었으며 이 기술을 사회에 적용하는데 충분한 돈도 있었다. 또 많은 사람이 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절실하지는 않았다. 누군가 해결하리라 믿었다.(2150년 인류 멸종 이후 인공지능이) - 본문 中

    • 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북로망스 | 2024

    ‘집’이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생활하는 공간을 넘어서 한 개인 또는 집단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집약체다. 이 소설은 프랑스 시내 한복판에서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에 올라온 오래된 고택을 보게 된 프랑스 건축가 주인공의 시선으로 퍼즐처럼 맞춰져가는 건축과 삶, 공간의 기억이 담긴 여행 같은 이야기이다.

    모든 사람에게 수많은 사연이 있듯이 집도 저마다 사연이 있는 법이다. 그 사연을 듣고 보고 느끼고 싶다면 천천히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사이에 집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주고 느끼게 할 것이다. 오래된 집은 그만큼 오랜 시간 누군가를 기다려 왔을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껴줄 사람을⋯. 때론 몇 십 년, 때론 수백 년을 그렇게 기다릴 것이다. - 본문 中

    • 지금 꼭
      안아줄 것

      강남구
      클 | 2024

    ‘죽음’이라는 단어의 의미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에게 엄마와의 영원한 이별에 대하여 차근차근 알려주고 대화하며, 두 사람은 절절한 애도와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눈 떴을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더 자주 꼭 안아주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으면서,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성장해나간다.

    아내는 떠났으나 아이가 찾아온 것이다. 이별과 만남은 빛과 어둠처럼 한 쌍이었다. - 본문 中

    • 초승달
      엔딩 클럽

      조예은
      위즈덤하우스 | 2024

    ‘죽음과 삶의 결계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싶은 분들 (중략) 모여서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엄마 아빠의 불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주인공과 데뷔 조에 떨어진 아이돌 연습생 친구, 그리고 학교 폭력 피해자 친구가 서로 각자의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친구들은 괴담을 통해 스스로 ‘초승달 엔딩 클럽’을 만들고 ‘엔딩’을 위해 뭉친다.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우정, 스스로에 대한 이해, 인간으로서의 연민을 느끼고 각자 성장해간다. 복잡한 문제들을 마주하였을 때, 어떻게 헤쳐 나아갈 수 있는지, 그로 인해 스스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죽으려고 괴물을 찾아갔으면서, 이제는 괴물을 구하고 싶어 하다니. 사람의 일이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내 미래도 그럴까? 뜻밖의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할 수 있을까? - 본문 中

    • 시한부

      백은별
      바른북스 | 2024

    힘들고 지쳐 영원한 헤어짐을 준비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 그들은 어째서 ‘자발적 시한부’가 되어야만 했을까? 중학생 작가 백은별 작가가 전하는 진짜 청소년들의 이야기. 친구 윤서와 영원히 헤어지고 자신 또한 헤어짐을 준비하는 자발적 시한부 수아가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는지 지켜보자. 앞으로 수없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할, 이 시대를 헤쳐 나가는 청소년과 어른들을 위한 필독서다.

    죽는 게 무섭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아직 어리고 어수룩한 나였다. 그토록 기다리던 나의 엔딩은 없었다. - 본문 中

    • 잘 헤어졌어

      김양미
      문학과지성사 | 2023

    헤어짐이 꼭 슬프기만 한 걸까? 우리는 날마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면서, 각자의 시간을 통해 성장한다. 이별을 잘 맞이한 다섯 아이들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성숙해지고, 이후 새로운 만남도 잘 받아들인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지친 당신에게, '건강한' 이별의 의미를 전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나는 이제 1년 전에 할머니와 헤어졌다는 걸 안다⋯ 가끔은, 아니 사실은 자주, 예전 할머니가 그립지만, 지금 할머니도 좋으니까 괜찮다.
    - 본문 中

    • 아빠, 나의 바다

      이경아
      창비 | 2024

    바다로 일하러 나간 ‘마도로스’ 아빠를 그리워하는 주인공이 상상을 통해 위안을 얻고 단단하게 성장해가는 이야기다.아빠를 향한 그리움이 밀려올 때마다 아빠가 바다에서 가져다주었던 선물들을 꺼내 보며 외로움을 달랜다. 아빠가 가져다주었던 알록달록한 조개와 반짝이는 돌은 곁에 없어도 항상 주인공을 사랑하는 아빠의 한결같은 마음을 전해준다.

    파도가 춤추는 곳, 멀고 먼 바다 끝까지 아빠를 따라 넓은 세상으로 나갈 거예요. -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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